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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미국 생활-문화-정보

미국 동전 이야기 (1) 동전과 수학문제

미국의 화폐는 달러단위 지폐와 센트 단위 동전을 사용하고 1달러는 100센트입니다. 마트에 가서 물건가격이 5.99라고 적혀있으면 5달러 99센트 인거죠.

 

동전은 1센트, 5센트, 10센트, 25센트, 50센트와 1달러가 있지만 실생활에는 주로 1,5,10,25센트만 사용해요. (50센트는 아직 실사로 본 적은 없어요.)

 

자료출처: 구글이미지

 

 

동전에는 별칭이 있는데 1센트를 페니(penny), 5센트를 니클(nickel), 10센트를 다임(dime), 25센트를 쿼터(quarter)라 불러요. 이 단어들은 책에만 있는 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이에요. 이를테면 미국 학교에서 1학년때부터 동전으로 수학문제를 풀며 개념을 잡아요.

 

미국 1학년 수학 워크북

'10센트는 5센트 더하기 5센트와 같고 1센트 10개와 같다.'라고 설명하면 되지만, 미국 교실은 "1다임은 니클 2개와 같고 또 페니10개와 같다."라는 설명을 덧붙여 해줍니다.  학교 문제에도 '7센트를 만들기 위해 몇 개의 니클이 필요한가?'라고 물어봐요. 

 

1,5,10 센트는 우리에게 익숙 단위이지만 1/4개념인 쿼터(25센트)는 낯설지만 굉장히 편리한 동전 단위에요. 나름 고급진 개념이라 미국 학교에서도 1학년에 1,5,10을 배운 다음에 나오지요. 

 

화폐에서 쿼터는 (1/4개념이니) 25센트이죠. 마트에서 10.7달러 사고 11달러를 내면 30센트를 거슬러 받아야합니다 이 때 10센트 3개로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25센트에 5센트 하나를 더해 30센트로 만들어 줍니다.

32센트를 준다고 하면 보통 한국 사람들은 빛의 속도로 자동 계산해서 10센트 3개와 1센트 2개로 32센트로 줄텐데 미국 마트에서는 쿼터(25센트) 1개와 니클(5센트) 한개와 페니(1센트) 두개를 주는 거죠. (가끔 이게 더 헷갈려요;;) 사소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미국 사람들과 숫자의 감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껴요. 

 

 

시각을 읽을때도 쿼터 개념을 사용해요. 쿼터는 1/4이므로 시간에서 한 쿼터는 15분인거죠. 예를 들어, 1시 15분은 "quarter past 1" 이라고 읽고 1시 45분은 "Quarter to 2" 라고 읽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달러의 quarter 개념이 박혀있어서 quarter=25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학교에서  Quarter past 1이 몇 시이냐고 물어보면, 1:25 이라고 대답하는 거죠. 

 

여기 사람들도 이게 어려운 걸까요? 학교에서 Quarter to 1(12:45)이나, Quarter past 1(1:15)란 표현을 가르쳐주지만 실제로는 12시 45분, 1시 15분 이란 표현을 더 자주 사용합니다. 

 

 

덧. 그래도 학교에서 배우니 시간에 쿼터 개념을 알려주는데 아들에게 백날 해봤자 엄마 목만 아프더라고요. 피자 한 판 눈 앞에 두고 자르면서 쿼터 개념을 알려주고 맞추면 피자를 주니, 피자 먹기 위해 더 빨리 익히더라고요. (물론 피자 먹은 후에 다 잊을수도 있습니다.ㅠ 여기까지가 나의최선,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