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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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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미국 초등학교 생활- 훈육 민낯의 미국 초등학교 교실 풍경 나는 9월부터 Education Support Professional로 미국 초등학교에서 일하게 되었고 주된 업무는 4,5 학년(우리나라로 치면 5, 6학년 되겠다.) 수업을 돕고, 담임선생님이 없는 점심시간, 리세스(Recess 20분 야외활동)에 아이들의 안전과 질서를 책임지는 것이다. 학교 마스코트 4학년 블레이즈 선생님 교실. (4학년 1반, 2반..으로 구별하지 않고 담임 선생님 이름이 반 이름이다. 예를 들면 Mr. Kim 클래스, Mrs.Johnson 클래스로 부른다.)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조용히 만들기 위해 선생님이 조용히 하라고 했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시끄러웠다. 목소리 데시벨 1도 올리지 않고 조용히 하라고 연거푸 이야기를 하니, 대부분 아이들은 조용히 ..
미국 공립학교 취업기-3 토종한국사람 그녀, 미국에서 잡(Job) 잡기 거듭된 인터뷰 결과가 안 좋아 실망한 채, 계획대로 여름휴가여행을 떠났는데 출발 당일 3군데에서 인터뷰를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인터뷰 가능한 날짜는 5일 뒤 오후. 온라인으로. 그때, 내셔널 파크에 있을 텐데! 미안하지만 인터뷰 날짜 변경은 안 된다면서, 그들이 하자는 인터뷰 날짜에 나는 자동차로 쉬지 않고 달리면 꼬박 24시간 만에 , 9개의 주(states)를 지나야 도착할 수 있는, 멀리 떨어진 내셔널 파크에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 미국 내셔널 파크는 한국처럼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오지 같은 느낌인데 말이다. 인터뷰가 가능할까? 온 우주가 나의 취업을 막는 느낌이다. 그래도 해야지! 오전에 내셔널 파크 산 정상에 올라갔다가, 내셔널 파크에서 가..
미국 공립학교 취업기-2 (인터뷰 과정 및 내용) 토종한국사람, 과연 잡(Job)을 잡을 수 있을까? (Hiring Event의 현장 인터뷰.) 교장과 교감은 준비된 질문을 던졌다.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무엇인가 함께 해본 경험이 있니?" ‘나 애 셋 엄마인데? 집에서 한국어 가르치는 거? 수학 가르친 이야기도 할까? 그런데 너무 전문성이 없어 보이기도 할 텐데…' '아, 맞다 한글어 교실해서 한국어도 가르쳤잖아!’\ 나를 살려 준 스쿨 발룬티어 경험 팽팽 소리가 들릴 정도로 머리를 굴려 과거 모든 경험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한글 가르친 것부터 시작해서 학교 자원봉사 (volunteer) 경험을 탈탈 털어 설명했다. 비정기적이지만 큰 애들 초등학교 때부터 했던, 미스테러 리더 Mystery Reader (3월에 각 학교마다 했던, 자기 자녀 깜짝 쇼로 ..
미국 학교 취업 도전기-1 토종한국사람, 과연 잡(Job)을 잡을 수 있을까? 2022년 7월 말, 미국 온 지 8년이 되었던, 일 할 수 있는 비자를 받았고 막내 아이도 초등학교에 다녀서, 구직활동 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이 갖춰진 그때, 교육청 페이스북에서 취업, 고용박람회 같아 보이는, Hiring event가 있다는 것을 봤다. 슬슬 일자리를 알아보던 경단녀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교육청 Hiring event 광고 10년의 경력 단절은 그렇다 쳐도 한국 토종 영어 교육의 산물, 한국사람 보통 영어를 장착하던 내가, 미국에서 그 흔하던 커뮤니티 칼리지(동네 전문대 정도 되겠다) 문턱도 안 밟아 봤는데 여기에 취업이 가능할까? 다각도로 고민할 필요없이 대충 생각만 해도 안 될 일이지만, 교육청에서 교사 말고 필요한 일자리가..
미국에서 깨닫은 영유, 어학원, 영어교재 과대 광고 1. 큰 아이들이 한국에서 어린이 집을 다녔다. (만 5세까지) 당시 유행하는 노래 있는 영어책, 내셔널 지오***어린이용 리딩 시리즈 (이것 좀 인증됐으니까.) CD 포함하여 거금을 두고 구입했다. 이건, 소비가 아니었다. 투자였지! 미국 올 때에 바리바리 싸왔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 미국에서 지낸 8년 동안, 내가 산, 나름 검증되었다고 믿은, 그 책들은, (책 좋아하는) 큰 아이들 2명은 물론, 막내아들조차 읽지도 않았으며, 학교 도서관, 시립 도서관에서조차 읽는 아이 1명도 못 봤다. 재미가 없다나? 내돈내산 쓰레기였네. 2. 미국에 사는 나는, 영어가 힘들다. 어렵다. 계속 공부한다. 아 슬프다. 아이들 셋 모두, 헬로 & 땡큐만 알고 미국 공립학교에 들어갔다. 공립학교에서 ESL을 통해 영..
밸런타인 데이, 세인트 패트릭 데이, 할러윈은 쉬는 날? 학부모 입장에서야 빨간 날이 휴일이고 할러데이고 쉬는 날이지만, 미국 공립학교에 쉬는 날이 아니지만 쉬는 날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 이벤트로 점철된 할러데이가 있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Valentine day 3월 17일 세인트 패트릭데이 Saint Pactrick's day 10월 31일 할로윈 Halloween 이런 날에는 빈손으로 학교 보내지 않고 학급 전체를 위한 작은 선물을 들려서 보내거나, 이벤트 행사-녹색옷입기, 코스튬 입기 등 소소한 행사들이 있다. (물론 문자적으로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대부분 학급 친구들이 같이 한다.) 2월 14일 Valentine day 밸런타인데이 한국의 발렌타인 데이에는 이성간 사랑을 고백하거나, 가까운 사람에게 인사치레로 (ex 사무실 동료) 초콜릿을 ..
미국에서 영어 이름은 필요한가? 부제: 내 이름을 불러줘~ 내 이름 세 글자는 모두 받침이 있고, 한국 사회에 충실했던 이름이기에 미국 친구는 아무도 발음하지 못한다. (흔하디 흔한 "경"이 들어가는 이름이기에, 친구들은 "굔""굥""켠" 등 다양한 개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 우리에게 영어 이름은 과연 필요한가? 1. 미국살이 7년 차, 영어 이름 따윈 안 썼다. 이유는, 미국인 Jennifer가 한국 왔다고 한국식으로 미영이라고 이름을 바꾸는 것도 아니고, Jennifer와 제니퍼는 한국 사람에게는 같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인들이 발음이 다르니까 같은 이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왠지, 사대주의적인 생각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 이 동네에서 만난 많은 북유럽계 이민 후손들은 English speaker 조차 발음하기 힘든, 엄청 어..
(어색한)미국 수학 방식 마트에 가서 7불 짜리 물건을 사고 10불을 내면, 보통의 우리는 빛의 속도로 10-7=3이 계산 되어 한꺼번에 3불을 준다. 의심의 여지가 없고 이 외의 다른 방법은 해본적도 없고 생각해본적도 없다. 미국의 마트에서 7불 짜리 물건을 사고 10불을 내면, 우리 나라와 같이 3불을 거슬러 준다. 그런데 3불을 도출하는 과정이 10-7=3이 아니라, 계산대에 1불씩 올려 놓는 것을 반복해서 3달러는 찾는다. 그러니까. (7불이 있다고 치고) 1달러 올려놓고 "8달러" 또 1달러 올려놓고 "9달러" 다시 1달러 올려놓고 "10달러" 됐다. 거스름돈 3달러 가져가. (7 + x =10에서 1달러를 하나씩 올려가며 x를 구해서 주는 것이다. 그냥 x는 10-7 이면 되는데!) 내간 산 물건에 얼마를 더해야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