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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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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립 초등학교 (토끼옷코리끼) 교장선생님 제게 '교장선생님'은 근엄함과 비싼 자가용을 타시고, 1년에 몇 번 못 보는 높으신 선생님이 떠올라요. 무슨무슨 대표 상장을 받기 전까지 알현(?)하기 어려운 분이셨죠. (20세기 초등학교에서는요. 21세기는 초등학교는 좀 달라졌겠죠?) 권위를 말아드신 교장선생님 이곳은 대부분 등학교를 부모가 차로 해주거나 스쿨버스를 타요. 그래서 등하교 시간에는 학교 안이 차로 붐벼요. 거기에 늘 교통정리 하면서 아이 안전을 챙기시는 녹색어머니회 같은 역할을 하신 분이 계셔서 학교 직원인 줄 알았는데 그 분이 교장 선생님이라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죠! (오갈때 인사라도 제대로 할껄!) 1년에 2차례 선생님과 학부모가 만나는 컨퍼런스를 하는 날에 학교 가니 토끼 잠옷을 입고 돌아다니시는 분이 계셨어요. 처음에 세상 한심하..
미국 동전 이야기(2) 주마다 디자인이 다른 25센트(쿼터) 동전 이야기 (1)에서 소개한 것처럼 미국 동전은 페니, 니클, 다임, 쿼터와 50센트, 1달러 동전이 있어요. 쿼터(25센트) 동전의 뒷면을 보면 디자인이 제각각 다른 게 100여개 넘는 다른 디자인의 쿼터가 있어요. 1999-2009년에 걸쳐 50개의 주와 미국령 섬을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쿼터를 발행했고 2010-2021년는 각 내셔널파크를 상징하는 56개의 쿼터 디자인을 만들었어요. 먼저 주 별로 쿼터 디자인을 살펴보면, 연방정부 쿼터는 역시, 미국의 상징 독수리이네요. 뉴욕하면 기승전'자유의 여신상'인거죠. 2001년 발행한 뉴욕 주 쿼터에도 자유의 여신상이 똭! 미네소타 주는 호수가 만 개가 넘어 'Lane of 10,000 lakes' 라고 불러요. 2005년 발행한 쿼터에 미네소타 주의 지도..
미국 동전 이야기 (1) 동전과 수학문제 미국의 화폐는 달러단위 지폐와 센트 단위 동전을 사용하고 1달러는 100센트입니다. 마트에 가서 물건가격이 5.99라고 적혀있으면 5달러 99센트 인거죠. 동전은 1센트, 5센트, 10센트, 25센트, 50센트와 1달러가 있지만 실생활에는 주로 1,5,10,25센트만 사용해요. (50센트는 아직 실사로 본 적은 없어요.) 동전에는 별칭이 있는데 1센트를 페니(penny), 5센트를 니클(nickel), 10센트를 다임(dime), 25센트를 쿼터(quarter)라 불러요. 이 단어들은 책에만 있는 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이에요. 이를테면 미국 학교에서 1학년때부터 동전으로 수학문제를 풀며 개념을 잡아요. '10센트는 5센트 더하기 5센트와 같고 1센트 10개와 같다.'라고 설명하면 되지..
미국 공립 초등학교 킨더 생활과 EL/ ESL 미국 교육 과정은 주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Kindergarten(유치원)-12학년까지 공립교육과정에 있어요. 가끔 어떤 주는 Pre-K (대략3-4세) 과정 또한 공립교육 과정에 넣기도 해요. (좋겠당!) 공립학교는 등록비가 거의 없거나 매우 저렴하지만 사립학교는 등록비는 부모의 등골 브레이커 수준입니다. (미국 중서부의 저렴한 사립학교는 한국의 사립학교와 비슷한 학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공립학교는 무료로 ESL 수업을 제공하지만 사립학교는 ESL 수업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우리 시티는 대다수 미국 주가 선택한 것처럼 Kindergaten-5학년 까지 초등학교 과정이에요. 우리집 큰 아들 두명(쌍둥이)은 주10시간 사립 Pre K를 9개월 다니고 드디어 공립 학교 킨..
Minnesota vs Minnesora 미국 도착한지 한 달 남짓 되었을 때, 운전해서 미네소타에서 위스컨신을 거쳐 일리노이 주에 갔습니다. 주(state)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통행료를 받는 주가 있고 안 받는 주도 있어요. 그동안 달려온 고속도로는 통행료를 안 받아 현금을 많이 준비 안했는데 일리노이에서 톨게이트가 있고 통행료를 받더라고요. (그것도 자주! 많이 있어요.) 여러번 거치다 보니 가지고 있는 현금은 다 떨어졌고 신용카드로는 결재가 안되었어요. (어쩌라고!) 요금 징수원이 해당 톨게이트 번호가 적히 종이를 주며 7일 안에 일리노이 주정부 웹페이지에서 납부하면 된다며 우리에게 어디서 출발했냐고 물었어요. 우리는 자신있게 "미네소타!" 라고 대답했어요. 미네소타 Minnesota는 한국인에게 어려운 r,l,f,p이 한 개도 없으니까..
미국 미드웨스트(Midwest) 소도시에 산다는 건, 미국 본토 지역은 크게 네 지역, 동북부(동부), 서부, 남부 그리고 중서부로 나눠요. 미드웨스트라 부르는 중서부 지역은 아래 지도 빨간지도처럼 미국 한 가운데에 있어요. 내가 아는 친구의, 지인의 팔촌이 (시카고, 디트로이트 두 도시를 제외한) 미드 웨스트에 산다는 것은, 한국사람이 없고 한국 마트도 없는 불모지에 산다는 이야기예요. 그리고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건전한 시민들도 많지만 보수적이며 폐쇄적인 분위기에, 심지어 인종차별이 좀 있는 동네에 산다는 의미도 되요. (요새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마스크를 대차게 안 쓰는 동네에 산다는 이야기 이지요.) 7-8년 전인가요? 대한항공이 대차게 물었었죠.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울분에 차며 속으로 대답했습니다. "어디까지 태워줄껀데?" 원하면 미국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