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 in a tree by Lynda Mullaly Hunt
애정하는 책인데 노란 조명이 참사를 만들었다.
중1인 친구 딸이 학교 북클럽에서 활동하는데 추천 도서 중 마음에 들었던 것이라고 해서 읽었다.
(학교에 북클럽이란게 있단다. 아들, 보고 있나~?!)
실제로 아래와 같이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산뜻한 책표지에, 내용 또한 이쁘고 영어 문장의 표현 또한 깔끔하고 쉬운 단어이지만 받아 적고 싶은 창의적인 표현들이 많아서 추천한다.
책 제목은 아인슈타인의 말에서 착안 했다고 한다.
Everybody is a genius but if you judge a fish by its ability to climb a tree, it will live its whole life believing that it is stupid.
-Albert Einstein
(모든 사람은 천재다. 그런데 당신이 나무에 오르는 능력으로 물고기를 판단한다면, 물고기는 평생 자신이 바보라고 믿으며 살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은 이 책을 관통하는 내용이자 핵심이며 교훈이다.
앨리는 난독증(dyslexia)을 가진 학생인데 이것을 본인은 물론, 선생님이나 친구들, 부모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앨리가 6 grade 그러니까 한국으로 중1인데, 그동안 주변이 모른다는 게 가능할까?....암튼,)
글자를 읽지 못해서 여러 트러블을 겪는다. 이를테면 출산을 앞두고 휴직하는 (앨리가 정말 좋아하는) 담임선생님께 반 친구들이 축하 카드를 보내기로 한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congruatulations 카드를 보내는데 엘리는 상조카드(가족이 죽었을때 위로해주는 카드)를 보낸다.
난독증인 앨리는 글자를 못 읽어서 상조카드인 줄 몰랐고 단순히 카드의 그림과 색감이 좋아서 보낸 것이었다.
(이것이 문제되어 교장 선생님을 만나게 되지만 앨리는 구구절절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냥 혼나고 말지....)
이런 식이니 학교 선생님들은 앨리를 사회부적응아, 문제아로 낙인찍혔고 앨리는 자신이 글자를 못 읽는 것은 바보 같아서 말도 못 꺼내고 자신이 문제아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앨리가 독보적인 능력, 창의력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수업이 있는데 바로 미술시간이다.
앨리는 색깔과 그림에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다.
한 번은 임시 교사의 말실수로 앨리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났다. 임시 교사가 그림을 그리라고 반 전체에 말했는데 앨리는 흰 종이만 제출하고 (열받아) 교실 밖으로 나간다.
임시 교사는 그림을 그리라고 했는데, 이게 뭐냐? 는 물음에, 앨리는 그림을 그렸다면서
이것은 'Ghost in a blizzard.'라고 말하며 나간다.
(천재데?!!)
이런 앨리가 새로 부임한 담임선생님 Daniel에 의해 서서히 변화한다.
자신의 히어로에 대해서 작문 숙제에 앨리는 힘겹게 자신은 히어로는 Roy G Biv를 힘들게 썼고 훌륭한 아이디어에 반 전체에 발표까지 하게 된다.
유명한 사람 이름 같은 Roy G Biv 는 Red Orange Yellow Green Blue Indigo Violet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무지개 색을 뜻한다.
(천잰데?!!)
다니엘 선생님의 관심으로 앨리는 난독증이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난독증에 맞는 학습법으로) 글자 읽는 방법을 배워 나간다.
선생님과 관심과 도움으로 앨리의 학교 생활은 점점 좋아지고 문제아처럼 보였던 앨리의 따뜻한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Albert와 Keisha가 생긴다.
앨리는 Shay 덕(?)에 학교 대표 선출에 얽히게 된다. Shay는 아싸인 앨리와 알버트, 키샤를 비아냥거리고 무시하며, 왕따를 조장하는, 인싸 이다.
Shay는 우정 팔찌를 다른 여자아이들과 나누며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며 학급 내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앨리가 우정팔찌를 무척 부러워 했는데 나중 알고 보니 파는 거였다는...;;)
학급대표는 추천 해서 투표하는 거였다. 학급 대표 추천하라는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마자 Shay의 꼬봉 제시카가 Shay를 추천한다. 단일 후보는 안되니 다른 후보 또한 추천하라는 선생님의 말에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Shay와 붙어 적이 되어 까이느니 차라리 조용이 있는 게 학교 생활이 편하기 때문이다.
이 때 Shay 가 앨리를 추천한다. 어차피 이기는 게임, 선생님에게 추천하는 아량이 있다는 것도 보이고 앨리를 또한번 엿먹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 한 것였다.
(어느 시대, 이 세상 모든 학교에는 일정량의 mean 하고 못된 아이들이 있다는 걸 다시곰 깨닫는다.)
예상대로 반전이 일어나 학급친구들은 앨리를 지지했고 앨리가 뽑혔다.
앨리의 표현을 빌리자면,
I've gone from invisible to invincible.
존재감 없는 앨리에서 천하무적으로 변하는, 짐작대로 이야기는 흘러가지만 뿌듯함은 감출 수 없다.
Fish in a tree는 앨리와 그들의 친구, 알버트, 키샤의 성장 이야기를 엄마미소 짓게 하는 책으로,
우리 자녀들에게도 다니엘 같은 선생님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강하게 생겼고,
내 아들과 다른 아이를 함부로 재단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모든 아이들은 (각자 다른) 천재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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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들아,
너의 능력을 함부로 무례하게 재단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아들아 학교에 북클럽이 있대...
덧.
기억 하고 픈 표현
Be yourself. Be who you are what if you don't know who you are.
- 질풍노도의 십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질풍노동의 중년 엄마의 심금 또한 울렸다.
Be careful with eggs and words, because neither can ever be fixed.
- 앨리 할아버지의 말, 동서고금 막론하고 말조심은 진리구나.
참고:
미국의 카드 문화- 출산, 상조, 크리스마스, 답례등 크고 작은 일에 카드를 써서 보내는 게 보통의 예절이다. 선물을 하나 주면 고맙다고 카드를 써서 답례카드를 보내는 게 매너다. (우리는 말로 하는데!) 요즘은 text나 이메일이 있어 예전보다 덜 하다 하지만 여전히 카드 문화는 뿌리 깊다.
축하 카드, 생일 카드, 상조 카드등 카드마다 안에 주제에 맞는 인쇄된 문구 (ex: Congratulations! Best Wish! Happy Birthday! 등)가 있는데 사람들은 카드에 개인적 메세지는 잘 안 쓰고 서명만 해서 경우도 많다. (카드도 겁나 비싼데 왜 그런거니?)
가까운 사이에 개인적인 메세지를 스페셜하게 쓰는 경우도 있지만 필기체로 써서 못 알아보는 경우도 내겐 흔하다. (너가 내게 보낸 카드, 욕이니? 칭찬이니? 뭐니?ㅜㅜ 알고싶다!)
* 한국에서 '나무 위의 물고기'란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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