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가서 7불 짜리 물건을 사고 10불을 내면,
보통의 우리는 빛의 속도로 10-7=3이 계산 되어 한꺼번에 3불을 준다.
의심의 여지가 없고 이 외의 다른 방법은 해본적도 없고 생각해본적도 없다.
미국의 마트에서 7불 짜리 물건을 사고 10불을 내면,
우리 나라와 같이 3불을 거슬러 준다.
그런데 3불을 도출하는 과정이 10-7=3이 아니라,
계산대에 1불씩 올려 놓는 것을 반복해서 3달러는 찾는다.
그러니까.
(7불이 있다고 치고)
1달러 올려놓고 "8달러"
또 1달러 올려놓고 "9달러"
다시 1달러 올려놓고 "10달러"
됐다. 거스름돈 3달러 가져가.
(7 + x =10에서 1달러를 하나씩 올려가며 x를 구해서 주는 것이다. 그냥 x는 10-7 이면 되는데!)
내간 산 물건에 얼마를 더해야 내가 낸 돈과 같게 되느냐,로 계산하는데,
왜 우리 나라 사람들이 산수를 잘한다고 하는지 체감하는 순간이다.
(고급 수학은 논외로 치자, 보통 사람들의 보통 산수를 말한다.)
이게 뭔 차이일까 싶기도 하겠지만...
전에 내야 할 돈이 7.25 불이어서 12.25불을 냈다. (10불짜리 1개, 1불짜리 2개 그리고 25센트)
윗 문장를 읽는 순간
-12.25-7.25=5
- 5달러를 원하는 구나.
라는 것은 약간의 센스로도 알 수 있겠다.
우리가 7000원 짜리 물건을 사고 1000원 5장이 아닌 5000원 1장을 받으려고
12000 원 내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닌가?
계산원은 약간 가소롭다는 듯이,
"돈 너무 많이 냈잖아. 1불 두개는 가져가."
그러곤 또 시작이다.
1불을 얹고 8.25
1불을 더 얹어 9.25
1불을 더 얹어 10.25
자 됐다. 3불 가져가.
.
.
.
12.25-7.25는 학교에서 안 배우니?
ps.
학교에서 책 판매하는 book fair에 계산대에서 자원 봉사 한 적이 있다.
미국의 경우 물건 값에 세금이 포함되지 않아, 세금이 포함된 최종 가격은 계산할 때 알 수 있다.
(이를 테면 10불인 물건은 10불이 아니라 +세금이 물건 가격인 것이다.)
하지만 Book fair는 비영리단체(학교)가 학교를 위한 기금 마련이기 때문에 이 날 만큼은 세금이 없다.
그러니까 책에 붙어 있는 가격이 그대로 최종가격, 구입가격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상당수의 아이들이 계산을 못 해서 도와줘야겠다.
8불짜리 책을 하고 15불을 내는 아이. (10불과 5불을 각각 1장씩.)
게다가 거스름 2불을 주니 돈의 장 수가 더 많아졌다고 좋아하기까지....
(얘야, 커서 사기 안 당하게 조심하자.)
.
.
.
고급수학은 모르겠으나,
일반인이 접하는 평범한 산수 능력은 확실히 우리나라가 빠르고 잘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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