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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맘&키즈)/영어책

고학년 이상 원서 추천 Because of Winn-Dixie

Because of Winn-Dixie  by Kate DiCamillo

 

Because of Winn-Dixie 표지

2000년도 뉴베리상을 받아서 읽은 것은 아니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란 약파는 말에 혹해서 산 것 또한 아니다. 

 

이 책을 접한 이유는, 

Kate Dicamillo 작가 때문이다.

 

Kate Dicamillo,

내가 살고 있는, 유명한 사람이 거의 없는...

미네소타에 살고 있는 대단한 작가.

(추운데 왜 여기 살지?)

 

전설의 에쵸티, 잭스키즈 등등도 등지는

팬심이란게 1도 없는 내게 

사인회도 찾아갈 정도로 팬심을 낳게 한 작가.

 

2019년 Mercy 책 사인회에서

 

그녀의 글은 박장대소 웃게 하거나

서정적 혹은 섬세한 묘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유머스럽고 밝아서 좋다. 

 

Becasue of Winn-Dixie는

10살 여아 Opal이 Winn-Dixie와 친구들을 만나 이루는 성장기 이다. 

 

Opal은 플로리다 나오미 란 예쁜 이름의 작은 마을에 목사인 아빠와 이사를 왔다.

(Naomi 란 시티는 조지아주 에 실존하지만 플로리다에는 없다.)

 

엄마가 집을 나간 지 수년이 되었고

이사 온 마을에 친구 한 명 없지만

어쩌다 유기견을 만나 키우게 된다. 

 

유기견의 이름은 바로,

수퍼마켓 체인점 Winn-Dixie 

 

Winn-Dixie 윈 딕시.

미국 남부 지역 수퍼마켓 체인점 이름이기도 하다.

(우리 나라 농협 하나로 마트의 이름을 따서 '하나로' 라 부는 격?)

 

오펄은 책을 좋아해 동네 작은 도서관에 갔다가

윈디스를 보고 놀라는 도서관 주인 이자 사서 (평생 독신 할머니 급) Franny Block을 만난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이웃) Franny의 가족사를 들으며, 

둘은 친구가 된다.

 

오펄을 윈딕시에게 예쁜 개 줄을 사주고 싶지만 돈이 없다.

돈 대신 애완 동물 가게 청소를 해서 개 줄을 사려고 한다. 

그러면서 애완동물 가게 일하는 (배타를 받는 이웃) 기타리스트 Otis를 만나,

둘은 친구가 된다.

 

어느 날 오펄은 자전거를 타고 윈딕스는 뛰는데, Dewberry 형제가 놀리며 쫓아온다.

오펄이 그들에게 소리치는 사이 윈딕스는 Gloria Dump 집에 뛰어 들어간다.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고 앞이 거의 안 보이는 Gloria.

오펄은 개를 찾으러 갔다가 (사람들이 피하는 이웃) Gloria를 만나, 

둘은 친구가 된다. 

 

어느 여름날 밤,

글로리아 집에서 오펄과 그녀의 아싸(아웃사이더) 친구들은

그들만의 인싸(인사이더)가 되어 파티를 하고

오펄과 사이가 안 좋은 목사인 아빠와도 화해를 한다. 

 

모두 윈딕스 때문에 만난 이웃들이, 

하나같이 환영 받지 않는 소외된 사람들이었지만

 

서로 의지하며 따듯한 친구가 되며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구질구질해보일 수 있는 설정에

곳곳에 풋! 웃음과 흑! 눈물 살짝 버무려진 이야기가 

어렵지 않게 풀어져 좋다. 

 

 

덧1. 한국어로 "내 친구 윈딕시"라 번역되었다. 

 (그런데 윈딕시 때문에 만나게 된 친구들이고 그들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 인데, 

원작의 느낌을 조금 못 살린 것 같다.)

 

덧2. 오펄이 목사인 아빠를 계속 '목사'라고 지칭한다. 

그러다 파티에서 화해한 이후 '아빠'라고 부르는, 문학적 기법이 익숙해서

막상 아빠라고 부를때 감동이 덜하기도...

 

덧3. 사서 Franny Block의 할아버지는 남북전쟁 때 가족을 잃었지만

그는 Littmus Lozenges 사탕을 만들어 큰 돈을 벌게 된다.

사탕의 제조법은 root beer와 딸기 그리고 비밀의 양념 -Melancholy-를 넣는다는 설명이 마음을 울렸다. 

 

모든 사람, 어떤 삶에도 약간의 슬픔이 늘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달콤한 사탕에 씁쓸한 슬픔이란 조화가 이율배반적인 것 같지만,

그 맛으로 위로 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내가 가진 어려움과 슬픔을 평범하게 만드는 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