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33)
이디엄) Don't rock the boat 동네 ESL 클래스에서 배운 첫 표현 "Don't rock the boat." 선생님이 무슨 뜻 같냐고 물었는데, 내 머리는 하얘질뿐이고.. 'Rock? 내가 아는 돌멩이? 그런데 동사로 쓰였어? 이눔의 문법 중심적 교육이란! 맞다, Rock이 흔들다는 뜻이 있지! 그래서 흔들의자 살때 Rocking chair라고 검색했었지. 그런데 보트를 흔들지 말라고? 뭔 뜻이야? .. ... 내 머리가 흔들리는 시간에 선생님이 알려줬다. 평온한 연못에 보트가 잘 흘러가는데 보트를 흔들리게 하지 말라고 (그러면 우리가 모두 물에 빠질 수 있으니까.) 이 평온한 상태를 깨지말라는 뜻이란다. 그러니까, 긁어부스럼 만들지 말라고. 일이 잘 되어가는데, 판/분위기 깨지 말라고! 예를들면, - Don't rock the bo..
Bud not buddy -최소 중학생 이상 Bud not buddy by Christopher Paul Curtis 이 책은 뉴베리상, 칼데콧상을 수상한 유명한 작품으로, 상을 받아 마땅한 작품이다. 1930년대 미국대공황 때 열 살 아이가 (미시간 주 자동차 공장이 많은) 플린트에서 미시간의 그랜드 래피즈로, 아빠 찾아 삼만리 하는 이야기이다. 배경설명하자면, 미시건은 미국 중서부 지역으로 자동차 산업과 흥망성쇠를 같이 하는 지역이다. 민주당 우세지역이지만 백인 노동자들이 많아 (트럼프의) 공화당 지지세력도 많다. 얼마전 마스크를 쓰라는 주 정부의 지침에 발끈하여 총들고 주의회에 난입했다고 뉴스가 나왔던 그 지역. (쓰다보니 TMI이군...) 암튼 그런 거친 지역에서, 미국 대공황- 대부분의 노동자가 실업자가 되는- 살벌한 시기에, 부모 없는 ..
유아-초등 위한 원서 추천 Pigeon 시리즈 The Pigeon 시리즈는 Elephant & piggie 시리즈를 만든 Mo Willems 작품이다. 엘리펀트 앤 피기 다음 단계로 읽으면 좋다. 글밥이나 문장이 좀 길어져서 한 줄 읽기가 능숙해지는 단계에서 적합하다. 특히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하는 준비 단계에서 읽으면 좋다. 각 권이 다루는 주제가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크게 공감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편의상 Pigeon 시리즈 라고 불렀는데, 시리즈 책 제목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 The pigeon has to go to school. - Don't let the pigeon drive the bus. - The pigeon finds a hot dog. - Don't let the pigeon stay up late. - The pige..
유아-초등고학년을 위한 원서 Dog Man 남아들의,남아를 위한 Dog Man 아예 안 본 사람은 있으나, 한번만 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시리즈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 부터 고학년에 이르기까지 넓은 독자층을 가졌고 학생 전체에 두루두루 인기가 많아 도서관에서 매번 빌리기 힘든 책 중의 하나이다. 작가 Dav Pilkey는 Dog man 외에 Captain underpants 시리즈와 Dragon 등 많은 코믹북을 만들었는데 초장기에는 '신문배달 소년'이란 90년대 미국을 떠오르게 하는, 아주 서정적인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들어 칼데콧 상을 받기도 했다. 코믹북의 세계관과 그림책의 세계관의 갭이 크지만 어째튼 장르를 넘나드는 위대한 작가 임은 분명하다. Dog Man은 시시껄렁한, B급 유머 분위기를 마구 풍기는 책이다. 머리가 안 ..
고학년 이상 원서 추천 Out of My Mind Out of my mind by Sharon M.Draper 표지부터 남다른 느낌이다. 자유? 탈출? 책을 다 읽으니, 책의 내용을 관통하는 표지였다. (박수!) 멜로디는 뇌성마비로 태어날때 부터 입 밖으로 말을 꺼내지 못한다. 사람들은 지능이 부족하다고 오해하지만 천만의 말씀! 멜로디는 비상한 기억력과 많은 단어들을 알고 생각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 단지,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할뿐... 멜로디는 이런 자신의 상황을, Thoughts need words, words need a voice. 한 문장에서 멜로디의 자조적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안쓰러웠다. 이런 멜로디는 자신의 감정을 언어가 아닌, 발버둥과 scream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어 트러블을 겪는다. 한번은 어항에서 애정하는 Ollie (물..
2020년 6월 = 코로나 집콕 3개월 나는 3명의 아들- 11살 파랑이, 주황이와 만6세 꽃돌이 엄마다. 랑이와 황이는 4살때, 꽃돌이는 6개월때 미국에 왔다. 아이들의 한국말과 글은 홈스쿨링으로 배웠고... 그래서...그래서... ㅠㅠ 1. 뜬금없이 황이, "엄마, 학교 다닐 때 매스,컷 있었어?" "당연하지! 한국에서 매쓰가 얼마나 중요한데!” 우리의 학창시절, 얼마나 수학의 커트라인에 쫄면서 살았던가? 나의 대답 한글자 한글자에 한이 서려있었다. 황이는 시크하게 "그게 뭔데?” "몰라 기억 안 나.” 너라면 기억할 수 있겠냐? 내가 수학시험을 얼마나 많이 봤는데. “그럼 넌 매쓰컷 기억해?" 나의 반문에 아들은 그것도 모르냐는 듯이, “당연하지! 우리는 펭귄이잖아." …... 매쓰,컷? 펭귄? -,.-;; 그러니까 너의 질문은 (수학 ..
고학년 이상 원서 추천 Fish in a tree Fish in a tree by Lynda Mullaly Hunt 애정하는 책인데 노란 조명이 참사를 만들었다. 중1인 친구 딸이 학교 북클럽에서 활동하는데 추천 도서 중 마음에 들었던 것이라고 해서 읽었다. (학교에 북클럽이란게 있단다. 아들, 보고 있나~?!) 실제로 아래와 같이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산뜻한 책표지에, 내용 또한 이쁘고 영어 문장의 표현 또한 깔끔하고 쉬운 단어이지만 받아 적고 싶은 창의적인 표현들이 많아서 추천한다. 책 제목은 아인슈타인의 말에서 착안 했다고 한다. Everybody is a genius but if you judge a fish by its ability to climb a tree, it will live its whole life believing th..
2020년 7월 = 코로나 집콕 4개월 나는 3명의 아들- 11살 파랑이, 주황이와 만6세 꽃돌이 엄마다.랑이와 황이는 4살때, 꽃돌이는 6개월때 미국에 왔다.아이들의 한국말과 글은 홈스쿨링으로 배웠고... 그래서...그래서... ㅠㅠ 1. 자기 전 20분, 황이는 샤워 준비 중, 랑이와 꽃돌이는 배고프다고 잉잉잉..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자기 직전 밥달라는 말. 4시간 전에 먹은 밥알들은 어데로 갔나?ㅜㅜ 마들랜과 사과로 급한 불 주고 방으로 잠시 들어왔다, 다시 부엌으로 가니샤워하러 간 황 또한 실오라기 하나 없이 사과를 우적우적. 1/3은 잘 준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허탈감에 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너 지금,,뭐야?” 혜준이는 갑자기 허공을 쳐다보며, “난...아담...” 알몸에, 사과에,.......여기에 하와가 없는 건 천만..